현대글로비스 인도 첸나이 법인에서 인도 북·서부로 완성차를 운송하는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가 인도 북부와 서부에 영업 지사를 추가로 세우고 현지 물류 사업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델리와 서부의 최대 항구도시 뭄바이에 영업 지사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인도 현지 전략기지는 기존 남부 첸나이, 아난타푸르 법인을 포함해 총 4곳으로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델리·뭄바이 지사를 통해 현재 인도 남부 지역에 집중된 물류 사업을 인도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델리·뭄바이 지사는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화주를 대상으로 3자 물류 영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 지사의 사업 부문은 완성차 운송, 자동차 부품 운송, 일반 화물 운송, 수출입 물류다.
먼저 완성차 운송 부문에서는 델리와 뭄바이 지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영업을 집중해 신규 비계열사 화주를 발굴할 계획이다. 새로 수주한 물량을 인도 전 지역에 육상으로 운송하고 도착지에서는 회송 화물을 추가로 영업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인도 자동차 업체 및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의 사후처리(A/S) 부품 운송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이 커지면서 A/S 부품 운송 시장도 매년 약 18%씩 성장하고 있다.
화물의 영역을 넓혀 식품, 전자제품 등 일반 화물 운송에도 나선다. 일반 화물 운송 경험을 쌓고 인도 내에서 3자 물류 비중을 점차 높이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인도 현지 업체, 수출입 물류 수요가 많은 글로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물류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도 서부의 주요 항구인 뭄바이 나바쉐바항을 중심으로 하역·통관·보관·운송에 이르는 일관 물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물류시장 규모는 2017·2018 회계연도 기준 1,600억달러에서 2019·2020 회계연도 2,150억달러로 34.4% 급증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인도는 국토 면적에 비해 물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해 물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델리·뭄바이 지사 설립을 계기로 인도 물류시장에서 3자 물류 사업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