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0㎝ 폭스테리어가 아이를…'안락사' 주장 강형욱 "저 분이 안 키웠다면"

폭스테리어 사고 /SBS 뉴스 캡처폭스테리어 사고 /SBS 뉴스 캡처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가 만 3세 아이를 물어 다치게 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A(71) 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 10분경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이 키우는 폭스테리어(키 40㎝)가 B(33개월)양의 사타구니를 물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SBS에 따르면 견주는 “너무 오랫동안 입마개를 차고 있으니 개가 불쌍했다”며 “지하 1층에 아무도 없고 한산해서 살짝 빼줬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 당시 개의 목줄을 잡고 있었으나, 목줄이 늘어나면서 B양이 개에 물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앞서 다른 초등학생도 A씨의 개에 중요 부위를 물려 다친 사실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이 사건과 함께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로, 추후 A 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된 폭스테리어에 대해 강형욱 훈련사는 “귀엽지만 꺼지지 않는 불처럼 사냥성이 대단한 품종”이라 설명하며 “주인은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하고 개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며 강경한 대처를 주문했다.

강 훈련사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 개를 놓치면 아마 아이를 사냥할 것이다. 보통 제가 말하는 사냥의 끝은…”이라며 폭스테리어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안락사를 하는 것이 옳다”며 “안락사가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러분 가족이 무방비하게 물려보면 그렇게 이야기 못한다”며 “만약 저 분이 키우지 않았다면, 어렸을 때 교육을 잘 시켰다면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폭스테리어 옆에는 어떤 개도 놓지 말라고 배웠다”며 “폭스테리어 키우시는 분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시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최상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