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기아차 中인력 5% 줄였다

판매 부진에...올해도 희망퇴직

구조조정 국내 이어 해외로 확산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초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속연수+1’을 곱한 보상금을 제시하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00만대를 넘었던 베이징현대의 중국 공장 판매량이 지난해 79만대까지 추락하면서다. 하지만 올 들어 현대차(005380) 미국판매법인(HMA)은 대대적인 마케팅·판매 직원 충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11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대폭적인 글로벌 인력재편에 나섰다. 빨라지는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해 생산인력을 효율화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크게 늘리는 전략이다. 특히 판매가 부진한 중국 시장은 ‘인력 다이어트’를 실시하고 미국과 신흥시장은 인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급격한 판매부진에 빠진 중국법인의 인력을 5.06%(968명) 축소했다. 반면 판매가 늘어나는 미국법인 인력은 3.5%(390명) 늘렸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미국법인은 인력을 14.6%(1,446명) 늘렸고 중국법인은 6.7%(1,315명) 줄였다. 기아차도 지난해 중국법인 인력을 4.9%(307명) 감축한 반면 동남아시아 시장의 조립공장을 늘리면서 기타시장 인력은 약 40%(1,608명) 확대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업체를 비롯해 건설·철강·식품 업계 등도 속속 인력·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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