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대 궁과 종묘를 찾은 관람객이 3년 만에 5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1∼6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관람객이 지난해 411만 7,000명보다 26.3% 많은 520만 2,489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상반기 고궁 관람객이 500만 명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유료 관람객은 235만 6,548명이며 무료 관람객은 284만 5,941명이다. 고궁에 무료 관람객이 유료 관람객보다 많이 입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 상반기 관람객 524만 3,334명보다 약 4만 명 줄어들었지만, 외국인 관람객 121만 1,000여 명을 제외한 내국인 고궁 관람객 399만 958명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016년 당시 내국인 관람객은 329만 3,665명이었다. 궁별 관람객은 경복궁 252만 4,332명, 창덕궁 80만 8,303명, 덕수궁 116만 9,723명, 창경궁 44만 4,526명, 종묘 25만 5,605명이다.
덕수궁 상반기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기는 처음이고, 창덕궁 관람객을 넘어선 것도 최초다. 종묘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25만 명을 넘었다. 외국인 중에서는 중국어권 관람객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특히 경복궁은 작년 대비 증가율이 194.5%였고, 전체적으로도 12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 궁능유적본부가 만들어지고, 창경궁을 상시 야간 개방하면서 관람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