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사직야구장과 부산대학교 정문 등 8곳에 사물인터넷(IoT) 분리배출함을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공원, 운동장, 대학가 등 공공장소에서의 분리배출 참여율을 높이고 배출자의 책임의식을 유도하려고 기획됐다. 이를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일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IoT 분리배출함은 종이팩, 캔, 페트 등 재활용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해 배출자 스마트폰 앱으로 포인트나 쿠폰 등으로 보상하는 기기를 말한다. 스마트폰에 ‘오늘의 분리수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회원 QR코드와 재활용품 바코드를 분리배출함의 스캐너에 인식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금정·부산진구, 롯데자이언츠, 롯데칠성음료, 테트라팩, 오이스터 에이블과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참여 기관과 기업은 IoT 분리배출함의 구매, 설치, 보상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사업을 총괄하고 금정·부산진구와 롯데자이언츠는 IoT 분리배출함 관리와 재활용품 수거를 맡는다. 롯데칠성음료와 테트라팩은 적립 포인트 교환과 기기 구매비 일부를 지원하고 오이스터 에이블은 해당 기기의 유지·보수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분리배출이라는 작은 실천으로 주변 환경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운영성과 등을 분석해 사업효과가 좋다면 부산시 전역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