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페루 국제공항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시공업체 선정부터 시운전까지 총괄하는 해외 공항건설 총괄관리(PMO) 사업에 한국이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페루 친체로 공항건설 총괄관리(PMO) 사업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페루 남부지방 쿠스코에 건설되는 친체로 공항은 기존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을 대신해 세계 7대 불가사의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한 관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페루 국비 총 5억800만 달러(5,588억원 상당)가 투입되며 페루-대한민국 정부 간 협력(G2G) 사업으로 추진된다. 공사는 페루 정부를 대신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친체로 공항 건설부터 시공, 감리, 시운전까지 공항 건설 전반을 총괄한다. 공항건설 PMO 사업권을 단독으로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공항 건설은 지난 2010년 처음으로 민자유치사업 형태로 추진됐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참여기업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지난해 3월 G2G 사업으로 재추진됐다. 공사는 도화엔지니어링 등 국내 3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캐나타, 스페인, 터키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한 경험 등을 인정받아 기술과 가격 모든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과 파라과이 항공전문인력 역량 강화 사업, 베트남 비행훈련원 설립 등 해외공항사업과 신기술지원사업 등 해외진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