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일본의 무역보복, 삼척항 북한 목선 사태와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일본 경제보복에 대해 8개월 전에 미리 알았다는 정부가 왜 이제서야 그렇게 멀리하던 대기업 총수들을 몇 차례씩 부르나. 뭐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왜 그렇게 미워하던 대기업을 불러대나”라고 재차 반문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지금까지는 실무선에서 만나고는 했지만 대통령이 최고 책임자로서 기업인의 말을 직접 듣고 대통령이 그 분들께 드릴 말씀도 있어서 만난다”며 “대통령이 처음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주요 기업 총수와 만날 예정이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일본 보복 관련 만난 적은 있지만 문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란 이야기다.
박 의원은 “이번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일본 이슈는 협력하자고 했는데 처음으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도 “황 대표가 큰 결심을 해줬고 정부에 힘을 보태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 목선에 대해서도 “정부는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대통령이 대북 유화정책을 쓰면 안보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덕신 전 외무부 장관의 차남 최인국씨가 월북할 때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쓰면서도 연평해전에서 승리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것을 알면서 20일이 넘도록 변명만 하나”라며 “외교안보 라인을 쇄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총리는 “의원 여러분의 뜻을 깊이 새기고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경계작전 실패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