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고민정 '생방송 대결' 제안 민경욱에 "상식 선에서 비판을"

민경욱 '문 대통령, G20서 실종' 비판에 응수

"국민에 정확한 정보 전달하는건 정치인의 의무"

"부디 바른 다스림으로 정치의 격 높여주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 연합뉴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 연합뉴스



고민정(사진) 청와대 대변인이 9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생방송 대결’ 제안에 “마이크는 칼과 같아서 잘 쓰면 모두를 이롭게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두를 해치게 된다”며 “부디 바른 다스림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격을 높여주시기 바란다”고 응수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正治’, 즉 ‘바른 다스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예전에는 회사 후배였는지 모르나 지금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한 시간도 아까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또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함은 청와대 대변인 본연의 임무이다. 아니, ‘정치’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응당 가져야 할 의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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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변인이 지난 5일과 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근거 삼아 “문 대통령은 일본에서 뭐하러 가셨냐”며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의 행적을 1분 단위로 밝히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고 대변인은 “G20이 있던 첫째날 대통령은 새벽 1시 반이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민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1호기자 즉 함께 동행한 청와대 기자들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노트북을 닫을 수 있었다”며 “당일 풀기사 및 보도자료만 9개, 대변인 브리핑문만 4개일 정도로 기자들에게도 강행군이었다. 이 자료들을 한 번이라도 보셨나. 부디 상식선에서 비판하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마이크 앞에 서 보신 분이기에 마이크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든다. 마이크는 칼과 같아서 잘 쓰면 모두를 이롭게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두를 해치게 된다”며 “부디 바른 다스림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격을 높여주시기 바란다. 그것만이 정치영역에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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