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식입장]김혜수 모친 '빚투 의혹' 파문…팬들 "심히 유감, 선택 무조건 존중"

배우 김혜수/사진=서경스타DB배우 김혜수/사진=서경스타DB



톱스타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혜수의 팬들은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0일 오전 전파를 탄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배우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13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7~8명으로 피해액은 13억5,000만원에 이른다. 피해자 가운데는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됐고 2억5,000만원을 빌려줘 피해액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진행을 맡은 김현정 앵커는 “피해자들이 김혜수의 이름 믿고 돈을 빌려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실명공개를 결정했다”라면서 “김혜수씨가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없지만, 그의 이름이 연결고리가 된 건 사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혜수의 온라인 팬 커뮤니티 ‘김혜수 갤러리’에서는 김혜수 모친의 ‘빚투’ 의혹에 대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배우 김혜수/사진=서경스타DB배우 김혜수/사진=서경스타DB


이들은 “김혜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런 김혜수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한 모친의 행각은 심히 유감”이라며 “현행법상 자식이 살아 있는 부모의 빚을 상속하도록 규정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도의적인 부분을 떠나 김혜수와 모친 사이의 신뢰의 문제가 더 크다 여겨진다”며 “향후 김혜수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팬들은 무조건 그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혜수 측은 논란이 된 모친의 채무에 대해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혜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김혜수와 어머니는 8년간 연락을 끊었던 사이”라며 채무 변제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김혜수의 어머니는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켰고, 김혜수는 내용을 알지 못하면서도 그 책임을 떠안아 왔다. 2012년경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의 빚을 떠안으면서 지난 8년간 관계를 끊었다. 이후 8년간 어머니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는 알 수 없었으며, 개입한 사실도 없다.



김혜수는 문제된 거래에 대한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한 채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만 강요받고 있으며,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며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의 개인사에 대한 향후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명의를 도용해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김혜수/사진=서경스타DB배우 김혜수/사진=서경스타DB


다음은 김혜수 갤러리 성명문 전문이다.

금일 한 라디오 매체에서 제기한 김혜수 모친의 의혹에 대해 팬들의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김혜수는 86년에 영화 ‘깜보’로 데뷔해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찍었으며, 현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입니다.

그런 김혜수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한 모친의 행각은 심히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행법상 자식이 살아 있는 부모의 빚을 상속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김혜수가 모친의 빚을 대신 갚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등에 문제 될 것이 없다 판단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도의적인 부분을 떠나, 김혜수와 모친 사이의 신뢰의 문제가 더 크다 여겨집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향후 김혜수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팬들은 그 선택을 무조건 존중할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