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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람스' 배우 김재욱이 초대하는 거장의 세계, 티저 예고편 대공개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바꾼 독일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에 대한 다큐멘터리 <디터 람스>가 8월 22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배우 김재욱과 함께 한 매력적인 티저 예고편 “Enjoy Rams!”와 디터 람스 디자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황홀한 1차 포스터를 공개한다.

사진=하준사사진=하준사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가 “애플 디자인의 영감의 원천이자, 나의 롤모델”이라고 밝혔으며, 무인양품의 후카사와 나오토가 “이보다 더 완벽한 디자인은 없을 것”이라며 극찬을 쏟아낸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 빈티지 컬렉터들의 워너비 1순위이자, 50여년 간 ‘브라운’과 ‘비초에’에서의 작업을 통해 20세기 산업디자인에서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독보적이며 눈부신 족적을 남긴 그가 영화 <디터 람스>로 디자이너의 사명과 함께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그의 디자인 철학을 이야기한다.






사진=배우 김재욱, 티저 예고편 촬영현장사진=배우 김재욱, 티저 예고편 촬영현장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디터 람스와 김재욱이 재즈 선율에 맞춰 함께 음악을 들으며,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브라운의 TG 60(1965년 디자인)과 PCS 5 턴테이블(1962년 디자인)을 작동시키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김재욱의 신호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는 유머러스하고 장난기 가득한 디터 람스의 모습은 80이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 이어지는 “즐기세요! 이 완벽함을!”이라는 김재욱의 나래이션은 전설적 거장인 디터 람스의 디자인과 작품 세계를 즐길 특별한 경험의 순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음악의 선율이 시공간을 넘나들 듯 디터 람스의 완벽한 디자인과 지금까지도 지속 가능한 그의 오디오 제품들을 맘껏 보고, 듣고, 즐기다 보면, 예고편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메시지 “Less, but better”. 이것은 ‘적지만 더 나은’ 디자인과 삶에 대해 이야기했던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을 대표하는 메시지다.

사진=하준사사진=하준사


영화 <디터 람스>는 단지 전설적 존재인 디터 람스의 위대한 업적만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으며, 디터 람스가 정리한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디자인이 현대 사회에,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쳐왔는지, 인간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지 질문하고 고민한다. 디터 람스의 철학은 디자인 그 이상의 것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삶의 태도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1932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난 디터 람스는 2차 대전이 끝나가던 시기에 유년기를 보내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을 다시 재건하는 일에 자신의 꿈과 열정을 바쳤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에 사로잡혔으며, 아름다운 디자인보다는 인간의 삶을 위한 보다 나은 것을 제공하길 원했던 그의 철학은 “Less, but better”로 대표되며 “적지만 더 나은” 것들로 둘러싸인 세상과 삶을 끊임없이 이야기해왔다. 그의 단순하고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과 철학은 한때 외면당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과잉이 되고 쉽게 버려지는 지금의 세상에서 그의 디자인과 철학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게리 허스트윗 감독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밴드 윌코의 , 밴드 애니멀 콜렉티브의 , 가스펠 영가의 전설적 가수 마비스 스태플스에 대한 HBO 다큐멘터리 를 비롯하여 13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2007년 감독 데뷔작 를 만들었고, 이 작품은 인디펜던트 스프릿 어워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다.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을 시작으로 산업디자인에 대한 다큐멘터리 를 만들어 산업 디자인 3부작을 완성한다. 이 작품들로 명성을 얻게 된 그는 2016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의 의뢰로 미래의 사무실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를 완성한다. 산업디자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유명해진 그에게 디자인의 철학에 있어 모든 것을 정리한 디터 람스는 어쩌면 당연한 종착지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영화를 만들면서 무엇보다 디터 람스의 미학과 철학을 전달하려 했으며, 디터 람스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에 대해 말하는 수많은 유명 디자이너들과 어수선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 역시 디터 람스의 10가지 원칙에 따라 최소한의 요소로 간결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디터 람스의 작품들을 좋아했던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던 그의 새로운 면모와,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그의 고민들을 통해 전설로만 존재하던 디터 람스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미래 세대에게 보다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슈들에 대해 관객 스스로가 질문하고 고민하게 되길 바랬다고 한다.

아름다움이 아닌 인간을 향한 디자인. 세상과 인류를 위한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대의 거장, 디터 람스. 그가 인류에게 전하는 메세지 “Less, but better”와 함께 영화 <디터 람스>는 8월 2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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