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강경화 "日수출규제, 바람직하지않아"…美 폼페이오와 15분간 통화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이 1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한·미·일 3국의 협력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10일 오후 11시45분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15분간 통화를 하면서 한일 관계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통화 내용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투트랙 방침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대일 관계 발전 의지를 견지해 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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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통화를 통해 양 장관은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지난달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돼 북미 실무협상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 장관은 내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를 계기로 다시 만나 북핵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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