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상조, 이 총리 '말 많다' 충고에 "유념하고 잘 따를 것"

민주당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

"어려운 한일 관계서 차분하고 신중대응 취지로 이해"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차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차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충고’에 대해 “유념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 실장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실장이 지난 3일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소재나 부품을 골라내니 ‘롱 리스트’가 나오더라”라며 “수출 규제 품목은 리스트에서 우리가 가장 아프다고 느낄 1번에서 3번까지를 딱 짚은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굉장히 어려운 한일관계 속에서 정부가 차분하고도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했다. 국정운영의 중심인 국무총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의 촉구의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한일관계 문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 차분히 대응하려 한다”며 “낙관적인 상황만이 아니라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것이 상대가 있는 문제다 보니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해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국익을 앞에 두고 정부와 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국익을 지키기 위해, 기업들이 이익을 지키기 위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합심해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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