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다른 차별성...점주·파트너社 이해 중요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편의점이 하반기 인재 모시기에 나선다. 유통업계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채널인 만큼 구직까지 이어지는 관문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과 가맹점주·파트너사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편의점 채용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롯데그룹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은 오는 9월 하반기 공채를 시작할 예정이다. 채용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을 거친다. 세븐일레븐은 ‘One-Stop’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역량기반 구조화 면접, 임원면접, 그룹토의면접을 하루에 모두 평가한다. 이를 통해 핵심역량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유통업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평가한다.

세븐일레븐 인사팀 관계자는 “고객만족과 함께 경영주·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중요하고, 유연하게 소통하며 협력하는 자세와 서비스 마인드를 겸비한 인재를 선호한다”며 “무엇보다 본인만의 특별하고 차별성 있는 역량 어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도 같은 시기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4년제 대학교 졸업 및 졸업예정자(2020년 2월)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직종은 전략·기획직군, 재경지원직군, 상품운영직군, 영업관리직군 등이다. BGF리테일은 서류전형 과정에서 직무와 무관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지원자의 직무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들로 자기소개서 항목을 구성했다. 서류합격자에 한해 BGF리테일과 지원자 간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인적성검사를 진행한다.

BGF리테일은 면접 전 과정들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전형의 모든 단계에는 인공지능(AI) 검증 프로그램이 도입돼 객관성을 높였다. 면접은 1차(인성, 상황)와 2차(최고임원)면접으로 이뤄진다. 1차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된다. 인성면접에서는 인적성검사 결과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심층면접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부터 1차 면접 응시장소를 각 지역별로 마련해 지원자들이 채용 과정에 필요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2차면접은 최고임원 면접으로 기본소양, 직무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마지막 관문인 인턴실습평가에서는 지원자가 희망 직무 현장에 직접 투입돼 약 1주일 동안 실제 업무를 미리 경험하게 된다.

변대식 BGF 채용담당자는 “BGF리테일은 업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고 직무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호한다”며 “특히 타인에 대한 배려심으로 주변 동료와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지원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두자릿수의 신입사원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는 이마트24는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9월경 모집한다. 채용은 지원서접수, 서류전형, 면접(1회), 채용검진, 인턴(만 4개월), 최종합격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전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자기소개서다. 자소서에는 편의점 업태에 대한 관심, 파트타이머 경험 등을 녹여 쓰면 된다. 유통관리사 2급 등과 같은 유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유통업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을 보여줄 수 있다. 이마트24는 서류전형 시 최종 채용인원 대비 0배수 선발 등과 같은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

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의 다대다 면접방식으로 약 30분간 진행된다. 자소서를 중심으로 지원자의 인성과 자세를 평가한다. 면접전형에서 합격한 인원은 채용검진 후 이마트24 인턴으로 입사하게 된다. 다만 이마트24 인턴으로 입사한다고 해서 100% 정직원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만 4개월간 직영점 실습, 신규점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하며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를 통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