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이달부터 하반기 신규채용을 시작한 가운데 청년인턴 전형을 도입한 곳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청년인턴은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채용과는 다르지만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우수한 성적을 내면 향후 신입채용 전형에 지원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이달 현재 청년인턴 채용을 진행 중인 공기업 혹은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중부발전 등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오는 22일까지 지원을 받으며 총 180명을 채용한다. 모집단위는 본사, 보령발전본부(인재기술개발원 포함), 신보령발전본부, 인천발전본부, 서울건설본부, 서천건설본부, 제주발전본부, 세종발전본부다. 공통 지원자격으로 학력과 전공 외에 연령, 자격증, 외국어까지 제한이 없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국의 30개 부점에서 총 118명의 청년인턴을 뽑는다. 지원서는 24일까지 접수받는다. 한국감정원은 부동산, 통계, 경영, 건축 분야에서 30명의 채용을 예정하고 있다. 지원서 접수 마감일은 19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총 채용인원이 550명일 정도로 대거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사무 △기술 두 개 분야다.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며 근무권과 직군을 1개 골라 지원 가능하다. 15일까지 청년인턴 채용을 위한 원서를 받는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의 경우 근무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근무 후 평가를 통해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채용전제형 인턴과는 차이가 있다. 근무기간은 하반기 기준 8월부터 짧게는 2달, 길게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여름방학에만 단기 근무하는 하계인턴과도 다르다. 하지만 희망하는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고 이미 졸업했어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우수 인턴으로 선정된다면 차후 신입사원 전형 지원시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받거나 아예 서류전형 면제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채용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학력과 전공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지원 연령은 대체로 만 15~34세로 제한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인턴 모집의 경우 경력사항보다는 직무에서 필요한 잠재역량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우대하는 자격증으로 가점을 받는 것이 곧 서류전형의 당락을 결정하는 만큼 전공 및 희망직무에서의 자격증 취득이 도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