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이 진지하게 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알기까지는 제재 완화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13일 전했다.
NHK는 스틸웰 차관보가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제제 해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과거를 돌아보면 조기에 압력을 약화해도 요구하는 결과는 얻을 수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의에 대해 “열쇠가 되는 것은 북한에 핵 계획은 안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알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길을 보여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전향적인 대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나는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 조약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나타낸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현재 상태에 적응 시켜 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말해 대응을 검토할 생각을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에 미군 주둔 비용의 추가 부담을 요구하는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진전시킬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K는 스틸웰 차관보가 지난 12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났으며 “가나스기 국장이 수출규제를 둘러싸고 한일이 대립함에 따라 일본 측의 입장을 설명, 이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양국이 대처해 온 문제와 지역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대화할 수 있었다”며 “혁신적 아이디어도 있어,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