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 "고령사회, 무병장수위한 건강증진에 앞장 설 것"

지난 4일 취임 1주년 맞은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보건의료정책,'치료'에서 '예방과 건강투자' 중심으로

모바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확대 적용해 나갈 것




“100세 시대 무병장수의 길은 질병 예방에서 시작됩니다. 혈압, 공복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등을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으니 간단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건강증진법을 이해하고 미연에 질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지요.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모바일헬스케어사업에 참가하는 보건소가 3년 만에 100개소로 10배가 늘었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조인성(사진·55)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평균수명이 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증진이 중요해진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2017년 노년층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13.8%에 이르면서 2000년 고령화사회(aging society)에 접어든지 18년 만에 고령 사회(aged society)로 전환되었다. 세계 최고의 속도다. 2019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7세로 OECD국가의 평균을 웃돌 정도이다.

관련기사



조 원장은 “2019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2.7세로 OECD국가의 평균을 웃돌 정도이지만 무병장수가 아니라 유병장수로 노년의 삶을 하루하루 견디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질병도 미리 예방하는 ‘건강증진’이 더욱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2014년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지난 1월 기타공공기관에서 준 정부기관으로 승격되었다. 기타공공기관은 상위 기관의 감독 하에 협의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면, 준정부기관은 정부기관의 사업을 위탁받아 총괄 운영할 수 있어 기관의 독립성을 보장받게 된다. 그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준정부기관으로 승격되면서 기관의 위상이 높아지게 되었다”면서 “국민의 건강향상에 대해 책임감을 바탕으로 평생 건강을 위한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다” 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기존의 치료중심에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와 건강투자로 정부의 보건정책이 바뀌고 있다”면서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 및 정부방침을 이해하고 발맞추어 나아가는 것이 공공기관의 핵심 역할인 만큼 포용적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건강증진 사업이 국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건강생활의 실천을 통한 ‘건강수명’의 연장과 국민들이 차별 없이 건강을 누릴 수 있는 ‘건강 형평성’의 달성을 위해 정부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금연, 절주, 비만예방 관련 정책 수립 및 지역사회 확산 관련 사업이다. 조 원장은 “정부 정책이 이론적인 결정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가시화시키는 일이 우리 기관의 과제이자 미션”이라면서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생활 속에서 건강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비감염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s, NCDs)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연구·정책·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올해에는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스마트폰의 사용에 발맞춰 16년부터 시작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사업은 처음 10개 보건소에서 올해 총 100개소 1만 2000명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성장했고,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고혈압·당뇨 등을 관리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도 현재 약 75여 개소지역 2,602개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논의가 활발해지는 ‘생활밀착형SOC’도 이미 오랜 전부터 추진해왔다. 지역사회의 낙후된 보건의료기관의 시설을 개선하고, 장비 등을 확충하는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이 그것이다. 조원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되, 건강에 대한 가치를 온전히 지켜나가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며, “사람중심 신뢰경영” 이라는 원칙 아래 임직원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 간 의견이 자유롭게 교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 말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장선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