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조업 체감경기 급락…하반기도 먹구름

3분기 BSI 73…14P 하락

내수·수출 동반부진 전망

3·4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장기화와 국내 경기 둔화로 수출·내수 기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이달 들어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하는 등 경제보복에 나서고 있어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3으로 집계돼 2·4분기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 이하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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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글로벌 교역 둔화세로 수출 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등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 하반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체감경기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54.3%)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으며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의 증가(27.9%)를 우려하는 기업들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부터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실제 체감경기는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중순에 진행돼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반영되지 않았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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