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수구선수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된 일본인 관광객이 출국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일본인 A(37)씨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긴급출국정지로 귀국이 무산됐다. A씨는 전날 광주 남부대의 광주세계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불특정 다수 여자 선수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를 받는다. A씨는 관람객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신체 중 특정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찰은 현장에서 다른 관중의 신고를 받고 A씨를 임의동행해 한 차례 조사했다. 그러나 A씨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추가 피의자 조사와 디지털 포렌식 등 증거 수집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출국을 제지했다. 경찰은 A씨의 불법촬영 혐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출국금지를 해제해 귀국을 허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