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20도 고온 견디는 열차용 전동기 개발

현대로템, 글로벌 기술력 갖춰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고내열성 절연물을 활용한 열차용 견인전동기(모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높은 온도 환경에서도 정상적인 절연기능을 수행하는 ‘Class 220’ 등급의 전동차 및 고속차량용 견인전동기다. Class 220는 주위 온도보다 최대 220도 높은 온도에서도 절연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절연시스템 국제 규격 등급을 말한다.


현대로템은 높은 온도의 열차 운행 환경을 요구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약 2년에 걸쳐 Class 220 등급의 견인전동기를 개발해왔다. 기존 견인전동기의 절연 내열 등급은 Class 200이었다. 이번 Class 220 개발로 현대로템은 유럽의 ABB·지멘스, 일본의 도시바·히타치·미쓰비시 등 글로벌 견인전동기 제작사들과 동등한 기술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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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220 견인전동기는 열대기후 지역과 국내 여름철 폭염에도 열차 운행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경량화 설계로 기존 제품보다 약 5% 가벼워 차량의 에너지 소비량도 줄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도 절감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속적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해 철도차량뿐 아니라 견인전동기·신호장치·추진시스템 등 각각의 부품을 별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철도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장품군까지 확대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견인전동기를 통해 동남아·인도·튀니지·이집트 등 열대기후 지역으로 철도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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