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스쿨 가자”...법학적성시험 응시생 첫 1만명 돌파

사법고시 폐지·취업난에 수요 늘어

로스쿨 경쟁률 5.1 대 1 예상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사법고시 폐지와 취업난이 로스쿨 인기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행된 2020학년도 LEET에 1만291명이 응시했다. 이는 LEET가 처음 도입된 2009학년도 이후 역대 최다 인원이며 1만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EET 응시생은 첫해 9,690명을 기록한 뒤 2013년 6,980명까지 떨어졌다가 2014년 8,387명으로 반등했다. 이후 다시 감소했다가 2017년(8,110명)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LEET는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시험으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매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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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 폐지와 취업난 등이 로스쿨 입학 수요를 키웠고 LEET 응시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년 전 사법고시가 폐지됨에 따라 로스쿨이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통로가 되면서 사시 수험생들이 다수 유입됐다”며 “청년 취업난으로 대학 졸업자들의 전문직 선호도가 상승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증가로 올해 로스쿨 입학 경쟁률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2020학년도 로스쿨 신입생 선발 인원은 서울대(150명), 연세대(120명), 고려대(120명) 등을 포함해 총 2,000명이다. LEET 응시생이 1만291명이었음을 고려하면 올해 경쟁률은 5.1대1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4.87대1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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