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 수(추계치)는 작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288만명이었다. 이로써 올 상반기에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자는 작년 동기보다 4.6% 많은 총 1,663만 3,600명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관광 시장에서 중국인에 이어 2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은 지난 6월에 61만1,900명이 일본을 찾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일본에 온 한국인은 총 386만 2,7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월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감소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지난 1월 77만9,383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0% 준 것을 비롯해 3월(5.4%↓), 4월(11.3%↓), 5월(5.8%↓)에 감소했다. 2월(1.1%↑)과 6월(0.9%↑)에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방일 외국인이 월평균 5%가량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한국인의 일본 관광 외면 현상이 확연함을 알 수 있다.
한편 다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부 관광 취소 사례는 있다면서도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여행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이어서 현시점에서 큰 영향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