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엔씨소프트(036570)의 경쟁력이 되어 AI를 통해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엔씨소프트 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장은 1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열린 ‘AI 미디어 간담회’에서 그동안 공들여온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을 게임에 도입한 사례를 공개하며 “게임 AI 분야에 있어서는 엔씨소프트가 독보적이고, 언어나 지식 분야도 최고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11년 2월 출범한 엔씨소프트의 AI 연구팀은 지난 8년 동안 게임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자부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직속으로 AI 센터와 자연어처리(NLP) 센터 두 개의 축으로 나뉘고, 그 아래 게임 AI랩, 스피치랩, 비전 AI랩, 언어 AI랩, 지식 AI랩 등 5개의 랩이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 센터가 이렇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150명의 좋은 인력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토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AI 조직을 만들라고 한 분이 윤송이 사장이고, 이후 김택진 대표가 조직을 이끌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줬다”며 설명했다. 특히 김택진 대표는 지난 4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A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평소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 센터장은 “손정의 회장과 AI가 즐거움을 주는 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AI센터에서는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도와주는 AI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말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응답하고, 사용자 주변의 음향 환경까지 이해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말을 하면 게임 속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는 AI 음성인식 기술 ‘보이스커맨드’을 모바일 게임 ‘리니지M’에 연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야구 경기의 핵심 장면을 자동으로 20분 정도로 요약해 보여주는 서비스도 다음 달 ‘페이지(PAIGE)에 선보일 예정이다. 페이지는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 콘텐츠를 생성·요약·편집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야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장정선 엔씨소프트 자연어처리(NLP) 센터장은 “미국프로야구(MLB)의 경우 평균 게임 시간은 3시간 10분이지만, 실제 플레이 시간은 18분 정도라는 통계가 있다”며 “AI 기술로 야구 경기의 핵심 장면을 20분 정도로 편집해 보여주는 서비스를 내달 정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