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원장은 19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 게시판에 “검찰을 떠나지만 제 마음의 고향은 언제나 검찰일 것”이라는 짧은 사직의 변을 남겼다. “검찰의 여건과 사회적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국민이 검찰에 요구하는 범죄 대응의 책무와 사명은 변함없이 무겁고 확고하다”며 “건투를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조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대검찰청에서 해양경찰의 부실구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윤 총장이 다섯 기수를 뛰어넘는 파격 인선으로 차기 총장으로 지명된 후 검찰 선배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주에만 이동열(53·22기) 서울서부지검장, 윤웅걸(53·21기) 전주지검장, 김기동(54·21기) 부산지검장, 권익환(52·22기) 서울남부지검장이 나란히 사직 의사를 밝혔다.
조 원장을 포함해 윤 총장 지명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는 총 11명이다. 윤 총장의 업무가 개시되는 오는 25일 전까지 사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