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종합]"약은 안했다"는 강지환 마약검사 음성, 의도된 성폭행이었나

체포당시 진행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 국과수 검사 의뢰

회식은 처음부터 자택에서, 피해자들 "택시 불러준다"며 잡아

여성 2명과 '술게임' 진행, 성폭행 의도하고 음주 강요 의심

배우 강지환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 두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됐다.

강지환은 체포 당시 진행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해 약물 사용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지난 9일 강지환의 긴급체포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지인을 통해 신고했다는 점을 들어 무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피해자인 A씨와 B씨가 1차 회식을 마친 후 강지환의 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심은 커졌다.

그러나 당시 회식은 처음부터 강지환의 집에서 시작됐다. 소속사 직원과 외주 스태프 등 7명이 회식에 참석했다가 피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 등은 자리를 떴고, 강지환은 피해자들에게 “짐이 많으니 택시를 불러주겠다”며 붙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의 집에서는 특정 통신사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아 피해자 A씨는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신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술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던 강지환은 경찰 수사를 통해 이 사실이 밝혀진 후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체포의 경우 혐의를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 할 수 있다”며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강 씨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볼만한 정황을 확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스타 DB


구속된 후 강지환이 범행을 저지르고 노래를 부르거나 심지어 자신을 체포하러 온 경찰관은 안내했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약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으나 일단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약물 검사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다른 혐의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협박 등 범죄가 성립되는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술을 강요한 것이 처음부터 성폭행을 염두한 것인지도 조사가 필요하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강지환이 술 게임을 제안해 지나치게 많은 술을 마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향후 법원이 일반적인 준강간 범죄에 대한 경우보다 무거운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형법상 준강간)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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