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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늘었다지만...10명 중 7명 "건강하지 않다"

[2019 OECD 보건통계]

82.7년으로 평균보다 2년 길어

병원방문 年16.6회로 1위 불구

의료인력 규모 최하위권 머물러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갈수록 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에 진입했지만 10명 중 7명은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횟수 역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지만 임상의사 규모는 여전히 최하위권 수준이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년 OECD 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전년대비 0.3년 늘어나 82.7년이었다. OECD 평균인 80.7년보다 2년이 길다. 기대수명 1위는 84.2년을 기록한 일본으로 한국과 1.5년 차이를 보였다.

소득수준 향상과 식습관 개선 등으로 기대수명이 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인지율에서는 29.5%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 국민 10명당 7명씩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자신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주관적 건강인지율의 OECD 평균은 67.9%였다. 호주(85.2%), 미국(87.9%), 캐나다(88.5%) 등 주요 선진국은 80%를 웃돌았다.


자살률은 지난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4.6명으로 리투아니아(26.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자살율 자체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15세 이상 흡연율은 17.5%로 나타나 OECD 회원국 평균인 16.3%보다 소폭 높았다. 하지만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금연치료 프로그램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꾸준한 하락세다. 15세 이상 연간 음주량도 8.7ℓ로 OECD 평균과 동일했다. 이어 15세 이상 비만율(과체중 및 비만)도 33.7%로 나타나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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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6.6회로 1위를 차지하며 OECD 회원국 평균인 7.1회보다 2.3배가량 높았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라 1인당 의료비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사소한 질환에도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체 병원의 병상 수도 인구 1,000면당 12.3개로 일본(13.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의료인력 규모에 있어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임상의사(한의사 포함) 규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평균 3.4명보다 한참 적었다. 간호인력(간호사·간호조무사)도 인구 1,000명당 6.9명에 그쳐 OECD 평균(9.0명)을 크게 밑돌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OECD 통계자료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 간극이 차이가 크다”며 “의료기관을 찾는 빈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의료인력 규모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고령화 시대를 맞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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