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3일 여당을 향해 “국정 운영을 뒤로 내팽개치고 반일감정 자극하고 여론전에 몰두하면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정책회의를 열어 “집권 여당이 일본 정부가 아닌 야당과 싸우는 모습에 더 열중하면 어떻게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新)친일”이라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하자 이를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여론전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오 원내대표는 “모두 상대방을 자극하는 강경 발언들을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경제력과 기술력을 더욱 키워서 일본을 넘어서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과 과학기술인들이 맘 놓고 기술투자 하고 신산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규제개혁 등 법률적 뒷받침을 차질없이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으면 바른미래당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정 운영에 협조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정부 또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일 수출규제 대응 예산을 포함한 수정 예산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