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금융사업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과 손을 잡는 네이버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14면
네이버는 사내독립기업인 네이버페이를 물적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설립한다고 24일 공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임시 주총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만큼 분사 시점이 됐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지난 2017년 6월 5,000억원대의 자사주 맞교환과 함께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투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예정이라고 네이버 측은 밝혔다. 단 정확한 투자금액과 투자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웹 결제 사업 중심인 페이 업체에 투자금 5,000억원은 이례적으로 큰 수준이다. 따라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출 및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다는 게 네이버 측의 구상이다.
네이버 측은 “양사는 핵심 역량을 융합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작한 테크핀(TechFin) 시장에서 본격적인 흐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