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이 광복절을 기념해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해금 연주에 담아 무대에 올린다.
25일 국립국악원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국악의 협업을 보여주는 ‘금요공감’ 공연의 첫 번째 순서로 ‘해금으로 만나는 역사 녹두꽃’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수원기생조합에서 만세운동의 선두에 선 예인 김향화, 독립운동가 정정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독립 의병장 윤희순, 반석대한애국부인청년단 단원으로 독립운동자금을 모았던 송수은,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한 김귀남을 주제로 삼았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해금 연주자 고수영의 연주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작곡가에게 위촉한 작품 ‘이슬의 시간’, ‘녹두꽃’, ‘들풀의 노래’, ‘타악을 위한 반석굿’, ‘목포의 눈물’을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금요공감’에선 9일 음악·미술·무용·미디어 등의 경계를 허문 ‘소리퍼커션’의 공연, 16일 국악과 서양 바로크 음악을 융합한 ‘가려진 얼굴을 찾아서, 그녀다움’, 23일 무속적 소재에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만나다: 인카운터’, 30일 동해안별신굿과 재즈 연주를 합친 ‘별(別)나고 신(伸)명나는 별신락(樂)’이 관객을 기다린다.
공연은 다음달 매주 금요일 8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