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세창 사장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진성'...금호석화 참여 안해"

"일괄매각...다른 옵션은 없다

사적으로 연락 온 곳도 있어"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은 진성매각입니다. 매각을 기점으로 시장의 신뢰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호가 3세 박세창(사진) 아시아나IDT(267850) 사장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매각주체인 금호산업(002990)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독단적인 매각 방식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는 “사적 딜이기는 하지만 산업은행 및 채권단과 소통하며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인수자와 채권단 등 관계자들과 최우선적으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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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계획이 구체화된 시점부터 여러 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며 일각에서는 일부 기업과 사전논의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사적으로 연락이 온 곳도 있지만 매각은 공고가 난 시점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자 선택과 관련해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나 특수관계인이 참여하지 않을 것 △2대 주주 금호석유(011780)화학의 참여 불가능 △항공법상 해외 법인이나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법인의 입찰 제한 등이다. 박 사장은 “금호석유화학은 계열분리를 했을 때 서로 약속이 있었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도 합의한 것”이라며 “일괄매각이 원칙이고 다른 옵션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측은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고 있지도 않지만 (박 사장 말처럼) 참여를 제한할 근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사장은 구주 매각대금은 금호산업으로 유입되고 신주 대금은 아시아나항공 자본확충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 이후 거취에 대해 “앞으로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할 계획”이라며 “그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그간의 오해도 풀고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매각이 끝나면 시장의 신뢰를 쌓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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