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팬카페에 올라온 편지를 읽으며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긴 공백에 팬들도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 이제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를 전하고 싶어 ‘아이 호프(I HOPE)’를 작곡했습니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강다니엘(사진·22)은 2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시간을 더 가지고 정규 앨범을 낼 수도 있었지만, 기다려준 팬들을 더 기다리게 만들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Mnet 음악 예능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2017년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강다니엘은 그룹 해산한 이후 솔로 활동을 계획했으나 전 소속사인 LM과 법적 분쟁이 벌어지며 그동안 활동하지 못했다. 이번 앨범은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그가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리며 솔로 활동의 길이 열렸다. 그는 “독자적으로 가능하다는 법적 판단을 듣고 팬들을 위해 솔로 활동을 결심했다”면서 “워너원 활동으로 뵙지 못한 어머니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고 근황을 전했다.
긴 공백 기간만큼 이번 앨범은 발매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 16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앨범은 선주문만 45만장을 돌파했다. 강다니엘은 “감히 생각지도 못한 양”이라며 “소식 없이 지내다 보니 팬분들에게 항상 죄송했는데 기다려주어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뭐해’다. 그는 “타이틀곡 제목 덕분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진 것 같다”며 “통통 튀는 밝은 멜로디와 포인트 안무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강다니엘은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트로를 제외한 모든 앨범에 작곡으로 참여했다”며 “선배 가수의 노래 가사와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솔로 앨범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앨범은 인트로를 포함 총 5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11인조 그룹으로 활동하다 솔로로 변신한 강다니엘은 솔로 가수 활동에 대해 “저만의 목소리와 스타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설명했다. 이어 “11명이었던 동료들과 떨어지니 무대가 참 크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문제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올해를 바쁘게 보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기다려준 팬들 많이 찾아가고 싶다”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많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전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명확하게 답을 줄 수 없어 죄송하다.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앨범 제작 시간이 짧아 방송사와 예능이나 음악방송 출연 등을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다. 홍콩·싱가포르 팬미팅 라인업도 아직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강다니엘은 앞으로 희망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는 “저를 생각하면 희망이 생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무대나 노래 같은 퍼포먼스를 넘어 ‘다니엘도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하는 생각 들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