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남북관계 아직 갈길 멀어…제일 큰 어려움은 국민통합"

■문 대통령, 불교계 지도자 靑 초청 오찬

"세상사 쉬울 때 없지만 요즘 국민이 힘들어"

"불교 화쟁사상처럼 결국 하나로 화합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남북·북미관계에 대해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계종·천태종 등 한국 불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둬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 이 부분은 불교계에서도 북한과의 교류 사업을 많이 해주면서 정부를 지원해주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남북관계나 또 북미관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갈 길은 먼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비행거리가 600km가 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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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세상사가 쉬울 때가 없지만 요즘 국민이 아주 힘들다”며 “제일 큰 어려움은 국민통합 문제”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마음이 하나로 모이기만 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함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국민 마음이 다 같을 수는 없겠다”며 “정치적 생각과 지지 정당이 다르고 그래서 생각이 다르고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국가적 어려움과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일에 대해선 마음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참 간절한 희망인데 그렇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추경 등 경제정책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정치권을 정치권의 갈등이 사그라드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불교의 화쟁사상처럼 논쟁하더라도 결국 하나로 화합하는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초청 오찬은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불교계의 고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로, 지난 3월에는 한국 교회 주요 교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진행한 바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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