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CEO, 법카보다 급여 올려야 절세 유리"

'백만달러원탁회의' 회원 16년차 정석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FP

법인카드 많이 써도 전액 비용 안돼

주말·가족 사용땐 세무조사 위험

CEO 유고 따른 상속세 재원 위해

中企 긴급운영자금 등 장치 필요







“보험영업을 하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상속·증여 문제를 같이 고민하다 보니 ‘중기 CEO 플랜’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정석윤(사진)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파이낸셜플래너(FP)는 29일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중기 CEO 플랜에 대해 “단순 보험판매가 아닌 경영 컨설팅 서비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FP는 다른 설계사들처럼 처음에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했다. 그러다 중기 CEO 대부분이 어느 정도 성장단계에 돌입하면 세무 관련 고민에 밤잠을 설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 FP는 “법인세만 예를 들면 중기 CEO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본인 급여를 4,000만~5,000만원 정도로 낮게 책정하고 대신 법인카드를 많이 쓰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법인카드로 쓴 금액은 전액 비용으로 잡히지 않고 주말이나 배우자나 자녀 등이 사용한 카드 사용액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CEO 급여를 높이는 게 절세에 유리한데 대부분은 이를 잘 모르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정 FP는 이 같은 세무 수요를 눈여겨보다가 중기 CEO를 대상으로 보험을 판매하면서 세무·노무 관련 컨설팅까지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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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고급 컨설팅을 해주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정 FP는 “세무사·노무사·법무사 등 전문가들로 이뤄진 별도의 인력 풀, 또 VIP 가입자들을 위한 종합 재무 컨설팅 서비스센터인 메트라이프생명의 ‘노블리치센터’와 긴밀하게 협업했다”며 “매년 변하는 상법이나 세법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그는 전 세계 보험설계사들이 최고의 명예로 꼽는 ‘백만달러원탁회의(MDRT)’ 회원 자격을 16년째 유지하고 있다. MDRT는 생명보험 판매로 고소득을 달성한 보험·재정 전문가들만 가입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으로 전 세계 73개국에서 7만2,0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 보험료 수익 1억5,000만원과 수수료 7,200만원 이상을 받아야 MDRT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정 FP는 18년째 설계사 업무를 하다 보니 CEO 고객 가운데 고령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CEO의 갑작스러운 유고를 대비하지 못해 유족들이 상속세 재원 마련에 애를 태우는 점이다. 정 FP는 “중기는 CEO가 곧 회사인 경우가 많아 CEO 유고를 대비해 긴급 운영자금 등도 안전장치를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인터뷰 중에도 ‘컨설팅 본능’을 발휘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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