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투자자의 홍콩 지수선물(항셍차이나, 항셍, 미니 항셍차이나, 미니 항셍) 거래량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5월 거래량이 41만5,067계약에 달했던 항셍차이나는 6월 들어 32만2,661계약까지 감소했고 항셍은 9만7,638계약에서 8만1,519계약으로 줄었다. 미니 지수선물 거래량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미니 항셍차이나는 거래량이 8만6,893계약에서 3만9,885계약으로 54%가량 감소했고 미니 항셍도 거래량이 36% 줄었다.
거래대금 또한 크게 줄었다. 4개 지수선물을 합친 5월 거래 대금은 511억7, 542만달러였던 반면 6월 거래대금은 451억6,517만달러로 6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7조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홍콩증권거래소는 6월17일부터 장 마감 이후 선물 거래 시간을 2시간가량 연장하며 미국 시장과 거래 시간을 맞췄다. 변동성이 커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유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항셍지수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로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점이 항셍지수선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까지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