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은 한일 갈등이 자국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31일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에서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체할 수 없는 기여자다. 한일 갈등이 오래돼 한국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수록 중국의 첨단 제조업체도 피해가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한국이 중국에 1,270억달러어치의 메모리칩을 수출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한일 갈등의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신문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과 역내 포괄적 동반자협정(RCEP)에 있어 한일의 우호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지역의 경제 통합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되도록 빨리 분쟁을 끝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일 양국의 분쟁이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서 촉발됐다며 “일본과 일본의 전시 피해자는 진정한 이해와 평화에 이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난관이 있지만, 이 중요한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있다면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데일리는 “도쿄와 서울이 큰 그림을 보는 게 모든 이해 당사자에게 이익”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