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만약 내년 총선에 나가게 된다면 정치 인생 마지막 총선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원 의석 하나 채우기보다는 의미 있는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는 그동안 험지에서만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다. 또다시 저에게 험지 출마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기 고향에서 편하게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을 위해 강북 험지에서 출마해왔다며 자신의 선거 이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나갈때 신한국당 지도부에서 16년 동안 단 한번도 보수정당에서 당선된 일이 없던 송파갑 지역에 나가라고 해서 재건축 공약을 걸고 당선됐다”며 “당시로선 험지 출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1년 동대문을 재보선에 출마해 재선이 됐다. 강북 험지인 동대문을에서 3선을 하여 국회의원 4선을 모두 험지에서만 보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전 대표는 “우리 공화당이 준동하여 대구가 험지가 될지, 조국 바람이 불어 PK가 험지가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며 “내년 1월은 되어야 판세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때 가서 출마지역을 정하겠다. 더이상 선입견으로 갑론을박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전 대표의 SNS 글 전문이다.
제가 내년 총선에 나가겠다고 하니 출마지역을 두고 설왕설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1996.4.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나갈때 신한국당 지도부에서
제11.12.13.14대 16년동안 단 한번도 보수정당에서 당선된 일이 없던 송파갑 지역에 나가라고 해서
영문도 모르고 입당 두달만에 잠실로 가서 당시 유권자의 절반이 7.5평,13평 연탄아파트가 밀집된 서민 동네인 송파갑지역에서
재건축 공약을 걸고 당선 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험지 출마였지요.
그후 DJ저격수로 찍혀 내가 하지도 않은 선거법위반 공범책임을 지고 3년만에 물러 났다가
2001.10.동대문을 재보선에 출마하여 재선이 되었습니다.
그사이 저는 잠실 재건축을 성사 시켜 송파는 그후 보수정당의 아성으로 변했고
저는 강북험지인 동대문을에서 3선을 하여 국회의원 4선 모두 험지에서만 보냈습니다.
2012.12.경남지사 보선으로 민주당에게 빼앗겼던 경남지역을 되찾아 왔고
2017.5.탄핵대선 때는 4%도 안되는 무너진 당을 이끌고 패배했지만 24.1%를 받아 당을 재건 했습니다.
탄핵대선 이후 당분간 정치휴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당을 이끌 적임자가 없다고 해서 부득이 하게 당을 또 맡아 지방선거를 치루었습니다.
문대통령 지지율이 80%에 이르고 남북 정상회담이 절정일때 치룬 지방선거는
저의 리더쉽 부족으로 당을 하나로 만들지 못하고 참패 했습니다.
그 책임을 지고 저는 당대표를 사퇴했습니다.
만약 다시 내년 총선에 나가게 된다면
당대표를 두번이나 지내고 대선 후보까지 한 입장이고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온 저로서는 정치 인생 마지막 총선이 될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국회의원 의석 하나 채우기 보다는 보다 의미있는 지역에 출마 할 것입니다.
또다시 저에게 험지출마 운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기 고향에서 편하게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북 험지로 올라 오십시오.
나는 그동안 험지에서만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입니다.
우리 공화당이 준동하여 대구가 험지가 될지
조국 바람이 불어 PK가 험지가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내년 1월은 되어야 판세가 나올겁니다.
그때가서 출마지역을 정하겠습니다.
더이상 선입견으로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