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200자 신간]이규채 기억록 外




독립투사 이규채의 파란만장한 삶

■이규채 기억록(이규채 지음, 일빛 펴냄)=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투사 이규채의 삶을 추적한다.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난 그는 3·1 운동 이후 창신서화연구회 회장으로 학생들의 항일의식을 고취하다 일본경찰에게 발각된다.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과 한국독립단 선전위원·군사부 참모장·총무위원장, 한국독립군 참모장 등을 역임하며 체포되기 전까지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다. 그가 직접 남긴 연보, 일본경찰이 그를 체포한 후 작성한 신문조서, 재판 기록 등을 참고했다. 4만5,000원.






기술발전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광고

■주목하지 않을 권리(팀 우 지음, 알키 펴냄)=‘망 중립성’이란 단어를 만든 세계 석학이 이번엔 광고 산업을 파헤친다. 신문에 등장하는 소박한 구인광고부터 선정적인 기사로 판매 부수를 올리는 잡지, 우편으로 뿌리던 광고 책자, 스팸 메일과 최초의 악플러, 나아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관심사 기반 마케팅까지 이목을 끌기 위해 발전해온 광고의 역사를 살핀다. 기술 발전에 따라 매체가 변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해 주의력 앗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저자는 경각심을 가져야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2만5,000원.



두 남자의 ‘사우나 오래 버티기’ 승부


■열기(조제프 인카르도나 지음, 열린책들 펴냄)=두 중년 남자가 ‘사우나 오래 버티기’ 대회에서 승부를 겨룬다. 핀란드 포르노 배우 니코와 전직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사령관 이고리는 처음 서로 마주한 대회부터 신경전을 벌인다. 110℃의 고온 속에서 두 사람이 얻고자 하는 건 명예, 돈, 도전, 우승이 아닌 상대를 이겼다는 만족뿐이다. 상대를 넘어서기 위해 각자의 장기를 살려 니코는 성관계에 집중하고, 이고리는 평정심을 기르는 훈련에 돌입한다. 2010년 세계 사우나 대회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서 영감을 받았다. 1만2,800원.

관련기사





‘유럽의회 첫 선출직 의장’ 베유의 자서전

■나, 시몬 베유(시몬 베유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유럽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 시몬 베유의 자서전이다. 프랑스 니스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 된다. 해방 이후 교정행정국 판사로 활동하며 아우슈비츠 수감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쓴다. 보건부 장관으로 재직할 땐 임신중단 합법화 법안을 제출해 통과시켰다. 유럽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후 유럽 통합을 위해 힘쓴 그는 2017년 자택에서 눈을 감았으며 지난해 프랑스 국민들의 청원으로 팡테옹에 안장됐다. 1만6,500원.



동물·인류학자가 쓴 동물들의 일상

■길들여진, 길들여지지 않은(사이 몽고메리 지음 외 1인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동물학자와 인류학자가 49편의 에세이로 동물들의 일상을 풀어낸다. 냄새만 맡아도 과거에 발생한 일을 알 수 있는 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할 수 있고 서로 소통하는 닭, 사람의 얼굴을 인지하고 기억할 수 있는 문어 등 낯설지만 알고 보면 사람과 닮은 구석이 있는 동물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우리 인류는 8,700만 종의 동물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마음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1만5,800원.

한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