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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대기' 강정호 “피츠버그에 죄송…다음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

국내 U턴보다 미국에 남아 다른 팀 물색할 가능성 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전경기에서 8회 삼진을 당한 뒤 허무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전경기에서 8회 삼진을 당한 뒤 허무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결별 수순을 밟게 된 강정호(32)가 피츠버그 구단에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강정호는 3일(한국시간) 구단의 방출 소식을 접한 뒤 MLB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예상 밖으로 잘하지 못했다”며 “팀과 감독, 팬, 그리고 파이리츠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엔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때 메이저리거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빅리그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며 기회를 준 피츠버그 구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올 시즌 기대를 밑돈 강정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키며 방출 대기 조처했다. 앞으로 7일간 다른 구단의 러브콜이 없다면 강정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다른 팀을 물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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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강정호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피츠버그에서 통산 타율 0.254, 홈런 46개, 타점 144개를 남겼다.

2016년 말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거쳐 실형을 선고받은 탓에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2018년 우여곡절 끝에 미국 땅을 다시 밟고 올해 재기를 노렸지만,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강정호는 계속 미국에 남아 마이너리그 계약 등을 통해 실전에서 타격 감각을 되찾은 뒤 빅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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