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해찬 '사케'·김재원 '음주심사'.."지금 술 마실 때인가"

이해찬, 日화이트리스트배제 당일'사케 오찬'

김재원, 일본 수출규제 대비 추경에 음주심사

평화당 "사케, 청주아닌 대낮부터 술타령한 게 문제"

지난 2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규탄대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규탄대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직후 일식당에서 술을 마셨다는 논란에 대해 “정치권이 지금 술을 마실 때인가. 이 대표는 처신을 신중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승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얼마 전 추경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음주 논란을 빚은 예결위원장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어제는 집권당의 대표가 일식집을 방문해 일본 술을 찾았다는 것을 가지고 전 민정수석까지 나서서 시끄럽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지난 1일 술에 취한 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과정에 참여했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논란을 일으켰다. 전날 한국당은 “당에서 확인한 결과 김 위원장은 일과시간 후 당일 더 이상의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인과 저녁식사 중 음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당대표는 예산심사기간 중에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엄중 주의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여야가 추경 감액 범위를 두고 협상 중이던 지난 1일 밤 11시쯤 얼굴이 벌게진 채로 국회 본청 로텐더홀로 들어왔다. 횡설수설하던 김 위원장은 “약주를 한잔 하신 것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서로 편하게 이야기한 자리였다”고 답한 뒤 자리를 떴었다. 이후 “술 냄새가 났던 것 같다”는 기자들의 반응이 전해진 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에서는 ‘김 위원장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등의 비판이 뒤따랐다.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배제한 지난 2일, 점심에 일본음식점에서 사케를 마셨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후 논란을 부추겼다. 이 대표는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후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오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반주를 곁들여 사케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마신 것은 국산 청주”이라며 “해당 식당에는 일본제품 또는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식당 냉장고에도 일본산 사케가 없고 국산 청주와 소주, 맥주 등만 놓여있었다”고 해명했다.

평화당은 “사케와 국산 청주 사이에서 진실게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번지수가 틀렸다. 국민이 지적한 것은 일본 술을 찾는 집권당 대표이지 일본음식점이 아니다. 게다가 사케를 마셨든 국산 청주를 마셨든 본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승환 대변인은 “국가와 국민은 분노와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시간에 식사에 술까지 마실 때인가. 집권당 대표가 이 시기에 대낮부터 술타령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