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 시장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000080)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발포주의 종류를 다변화한 데 이어 9년 만의 맥주 신제품인 ‘테라’을 선보였다. 또 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소주인 ‘진로’를 재해석한 신제품으로 소주 시장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는 출시 101일째인 지난 6월 29일 누적판매량 1억139만 병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유흥과 가정 시장의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테라 출시로 인한 하이트, 맥스 등 기존 맥주 브랜드의 잠식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2015년 이후 지속 하락하던 맥주 판매량이 올 6월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하며 맥주 부문의 턴어라운드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신제품 ‘필라이트 바이젠’을 내놓으며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필라이트 바이젠은 밀맥아와 밀보리를 사용해 특유의 부드러운 첫맛을 자아낸다. 또 오렌지 껍질과 다채로운 과일의 향이 어우러져 상쾌하면서도 향긋한 목 넘김을 구현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진로’는 출시 두 달여 만에 기존 연간 목표량인 1,000만병이 판매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비결은 복고 트렌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를 공략한 것. 진로는 30~40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겐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인식되며 자발적 인증샷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해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의 판도 변화와 진로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소주 시장까지 더욱 견고해지면서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