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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文정권, ‘선동’ 그만두고 최악상황 생각하며 해결책 마련해야”

"한일 경제전쟁 장기화할 것이란 분석 유력"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문재인 정권은 평화경제니 일본 올림픽 보이콧이니 지소미아 폐기니 여행금지 구역이니 사태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먹히지도 않을 부질 없는 국내정치용 선동구호, 이제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을 언급하고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 예상하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일본 경제보복으로 우리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심각하게 나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어제 하루동안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은 8년 만에 최대치인 5,20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코스피는 2.56% 하락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7.46%가 추락했다. 환율은 (달러당) 1,200원선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불행하게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며 “사태가 장기화되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고 봤다. 그는 △일본이 메뉴얼 국가이기 때문에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은 반드시 진행하는 점 △한국에 과거사 문제로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는 점 △조심스럽지만 미국이 이번 사태를 상당부분 용인하고 있다는 징후 △한일 모두 국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을 장기화 전망 이유로 들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이 사태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라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우리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심각하게 나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주식 시장에서 연기금은 8년만에 최대치인

5,20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코스피는 51.15포인트

(2.56%)가 하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추락해 무려 50조가 증발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달러 환율은 1,200선을 훌쩍 돌파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해 보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최악의 경우 일본의 금융보복이라는

3차 보복에 대비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일본은 메뉴얼 국가라는 것입니다.

검토가 끝나고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은 반드시 진행합니다.

우리와는 달리 유연성이 없는 국가입니다.

둘째, 일본이 이번에는 상당히 결이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더 이상 과거사 문제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 일본 현지 전문가들 다수의 의견입니다.

셋째, 미국이 미중대결에 있어서 한국의 스탠스가 어디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이

과연 미국편이냐에 대한 의심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심스럽지만, 미국이 상당부분 이번 사태를 용인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미국이 진심으로 개입을 하고 있다면

일본이 과연 이토록 무도한 행동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넷째는 한일 양국 정권이 모두 이데올로기라는 안경을 쓰고,


이번 사태를 활용하여 국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은 좌파적 시각과 좌파적 국내 어젠더 목적 달성을 위해,

아베 정권은 극우적 시각과 극우적 국내 어젠더 목적 달성을 위해,

이 문제에 접근 중이라는 느낌 또한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에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평화경제’니, ‘일본 올림픽 보이콧’이니, ‘지소미아 폐기’니

‘여행금지 구역’이니,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먹히지도 않을 ’부질’없는 ‘국내정치용 선동구호’ 이제 그만 두십시오.

일본과 냉각기를 가지고 그 기간내에 다양한 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양국 정부간 신뢰회복에 나서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의 신뢰회복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상상력을 동원한 창조적 협상안을 가지고 협의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지 고작 얼마나 되었습니까?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눈물, 사우디 모래바람을 맞으며 벌어들인

오일달러, 베트남 파병 군인들의 목숨값으로 일어선 나라 아닙니까?

일본과의 피터지는 경제전쟁으로 우리의 산업과

경제를 또 다시 폐허로 만들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역사전쟁이 경제전쟁이 되고, 그것이 안보전쟁으로 확대되고,

심지어 금융전쟁으로 장기화 되었을 때,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과 후대들이 떠 안아야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은 이 사태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정권을 담담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나 집권당 그리고 야당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는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질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적 행동과 말들을 극도로 자제하고

오로지 국익 앞에 싸늘하리 만큼 냉정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Save Korea”를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문재인 정권이 냉정하고도 창조적인 안을 가지고

일본과 깊숙한 물밑대화를 진행하고 있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끝>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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