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변동성 커지자...공포지수 추종 ETN 급등

美 증시 불안에 VIX 40% 치솟아

'신한 S&P500 ETN B' 8.28%↑

양매도 ETN은 전날 이어 급락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포지수’ 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치달으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VIX가 크게 올랐고 관련 파생상품도 강세를 보인 것이다.

6일 ‘신한 S&P500 VIX S/T선물 ETN B’는 8.28% 오른 2만3,255원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해 21.72%(2만6,23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연중 최고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와 ‘QV S&P500 VIX S/T 선물 ETN B’도 각각 8.00%와 7.84%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VIX지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일명 공포지수로 불린다. 뉴욕증시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VIX를 추종하는 ETN 등의 상품 거래가 급증하고는 한다.

관련기사



소강 상태를 보이는가 싶던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되면서 5일 코스피지수가 2.56%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900선이 붕괴되는 등 국내 증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투매 양상을 보일 정도로 국내 증시는 극도의 혼란에 빠진 상태라 VIX 추종 파생상품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미국발 영향이 결정적이다. 간밤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는 39.64% 급등한 24.59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3일(25.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증시 불안감이 커졌다.

반면 박스권 상태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양매도 ETN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급락세를 연출했다. ‘TRUE 코스피 양매도 OTM ETN’은 전날에 이어 하락폭을 키우며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