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업계 1위인 제주항공(089590)이 2·4분기 적자 전환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항공기 좌석 공급은 늘어나는 데 비해 여행 수요 증가 폭은 둔화된 탓이 컸다. 하반기에는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들어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노선 포트폴리오 조정과 중국 신규 노선 취항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2·4분기 영업손실이 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3,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지만, 비용이 늘어나면서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085억원,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2%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창립 후 처음으로 매출 7,000억 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여행 수요 증가세 둔화, 환율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는 소비자들의 ‘노 재팬’ 운동에 따른 일본 여행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 신규취항 중심으로 노선을 다변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통해 부가매출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노선에 치중됐던 노선 포트폴리오를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을 통해 안정화하고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