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기재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변동성이 커진 증시 안정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규제를 완화하고 공매도 규제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냉철하게 상황을 주시하며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미 정부가 마련해놓은 컨티젼시 플랜에 따라 증시 수급 안정 방안 등을 내놓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증시 하락 등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에 대해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4,000억불을 넘어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의 기반이 된다”며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율 상승에 대한 강력한 방어 의지도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 하겠다”며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