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경제’ 발언을 두고 “미래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 발언 하루 만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 일색이지만 박 의원은 “희망을 준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평화경제로 일본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아주 좋은 말씀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지금 어렵지만 미래에 북미, 남북관계 좋아지면 그렇게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으로, 청와대와 내각에서 백 브리핑 등을 통해서 대통령 말씀의 뜻을 잘 설명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런데 이 정부와 청와대는 그런 것을 잘못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대일 수출규제를 ‘신 쇄국주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용어선택부터 잘못됐다”면서, “쇄국주의는 아무 것도 팔지 않고 나라 빗장을 잠그겠다는 것인데, 우리는 일본에서 불화수소 등을 사고 우리 물건도 세계에 팔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즉 자유무역을 하자고 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여당의 일본여행 규제 등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회와 국민은 ‘공격수’를 하고 대통령과 정부는 ‘외교수’를 해야 한다. 여당이 일찍 그렇게 나갔어야 한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청와대에서 합의를 했으면 일본 문제를 공격하면서 그 문제는 대통령에게 맡겨버리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차라리 민주연구원에서 ‘반일-친일 나누는 게 내년 총선에 유리하다’고 한 것이나 검찰인사 문제를 선택해서 공격했으면 훨씬 잘 됐을 건데, 한국당은 아무 것도 못한다”며 “진짜 문 대통령은 야당 복은 타고 난 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