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슬로건 바꾼 한국당…안보 공세, 통합 동시 시동 거나

황교안(오른쪽 세번째)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왼쪽 네번째)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회의실 배경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오른쪽 세번째)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왼쪽 네번째)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회의실 배경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7일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라는 새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는 안보 문제로 이슈를 전환하는 한편 ‘뭉치자’라는 새 구호로 당내 화합 및 보수 대통합의 기치를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새로 내놨다. 당 내 화합은 물론 이른바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함께 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게 한국당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경제·안보 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뜻을 모으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는 고 귀띔했다.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론’을 앞세워 공세에 나서는 한편 현재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당 안팎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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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 수출 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돼 버렸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군 통수권자로서 중대한 직무유기”라고 날 선 비판을 보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은 이대로 가면 샌드위치 신세를 지나 주변 열강들이 짓무르고 뭉개는 소위 ‘주먹밥’ 신세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휴지 조각이 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붙들고 있다가 한국을 주변 열강의 동네북 신세로 만들었다”고 현 정부의 안보 무능을 지적했다. 새 슬로건에 맞춰 현 정부의 안보 실정에 집중 포화를 가한 셈이다.

아울러 한국당은 경기도 시흥·경북 구미에 이어 현장 방문에 나서는 등 민심 듣기에 다시 시동을 걸 태세다. 앞서 경북 포항이나 강원도 고성과 같이 민생대장정 때 방문한 곳을 다시 찾는 등 그동안의 성과는 물론 현 정부 실정도 알려 보수 대통합의 기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인 건 사실”이라며 “민생대장정 때 다시 방문한다는 뜻을 밝힌 터라 이 같은 약속을 지키고 또 재차 지역 민심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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