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C, 쿠웨이트社와 화학 합작법인 세운다

화학부문 분사…1.4兆 규모로

SKC 울산공장. /사진제공=SKCSKC 울산공장. /사진제공=SKC



SKC(011790)가 쿠웨이트 석유화학 업체인 PIC와 손잡고 1조4,500억원 규모의 화학사업 합작사를 만든다. SKC는 외부자금 수혈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SKC는 7일 이사회에서 화학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관련 지분 49%를 PIC 측에 매각해 별도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양측은 SKC 화학사업 부문의 기업가치를 1조4,500억원으로 평가했으며 내년 1·4분기 안에 합작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SKC의 화학사업 부문은 올 1·4분기에 매출액 1,920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SKC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O 제조공법인 ‘HPPO’를 상용화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PO 연간 생산량을 100만톤까지 늘리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SKC는 이번 합작으로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 나서며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능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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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SKC 대표는 “SKC는 그동안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번 글로벌 협력으로 화학 분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글로벌 톱티어 PO 플레이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틀라크 래시드 알라즈미 PIC 대표는 “우리는 이번 협력관계를 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여러 기회를 찾아 발전시켜나간다는 비전을 함께하고 있다”며 “이는 다운스트림 제품 쪽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PIC의 전략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의 100% 자회사로 다우케미칼 등과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합작사를 운영하는 등 화학 분야 주요 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16년에는 SK어드밴스드 지분 25%를 획득하는 등 SK그룹과 인연이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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