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황 대표의 지적은 한국의 자중지란을 노리는 아베 정부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외교적 논의를 거부하는 아베 정부의 오만한 태도를 보면서 황 대표는 (우리) 외교가 무너졌다며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더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이런 행태는 현 상황을 (정부의) 외교 부재의 탓으로 돌리고, 우리 정부 무능 탓으로 몰아세우는 황 대표의 정략적 대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추경 지연·백태클·팀킬·국회 빌런·엑스맨·자살골, 거기에 최근 ‘색깔산성’을 쌓는 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황 대표는 이런 점을 유념하고, 앞으로는 자칫 일본 정부의 오판을 불러일으킬만한 발언과 행동은 자제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아베 정부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수출규제 품목을 추가하지 않은 데 이어 규제대상 품목의 수출을 허가했다는 점에서 상반된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며 “치밀한 사전각본에 따른 명분쌓기용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 정부의 칼은 여전히 한국 기업을 겨누고 있다”며 “정부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지원과 함께 아베 정부의 칼이 다시 칼집으로 완전히 들어가기 전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