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실시한 ‘새 무기 시험 사격’ 장면을 11일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인 10일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미사일 시험 사격을 참관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34분경, 오전 5시 50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48km, 비행거리는 400여 km, 최대 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 군은 지난 5월 이후 최소 다섯 번 이상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가 ‘새 무기’였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며 사진 6장과 함께 전날 무력시위 소식을 보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김 위원장이)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며 최근에 개발한 발사체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감시소의 영상표시장치에 전송된 새 무기의 시험사격결과를 보시고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험사격은 리병철·유진·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수행했다.
다만 통신은 이날 ‘새 무기’라고만 전했을 뿐,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은 김 위원장이 “우리 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 발언했다는 정도만 소개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분석해 볼 때 KN-23이 아닌 이전에 공개된 적 없는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란 추정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