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갈수록 또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금리역전에 미 증시는 3% 넘게 폭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00.49포인트(3.05%) 떨어진 25,479.42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올 들어 최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85.72포인트(2.93%) 하락한 2,840.60, 나스닥은 242.42포인트(3.02%) 내린 7,773.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탓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1.623%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미국채 금리(1.634%)를 밑돌았다. 2개월과 10년물 금리차이는 앞서 역전된 3개월과 10년물보다 더 정확한 경기침체 신호다. 2년과 10년물 금리역전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30년짜리 미 국채 가격도 크게 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선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채권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