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이정은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4분기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며 “특히 화물 물동량이 12%나 줄어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안 좋았다”고 진단했다. 또 “조종사 임금인상 소급 적용분 등 일회성 인건비가 있었음을 고려해도 향후 수익성에 대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유가 이외의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3·4분기는 여객 시장 성수기이지만 일본여행 보이콧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요 전망이 밝지 않다. 이들 연구원은 “화물 부문도 현재로서는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단위 인건비와 조업비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하면서 해외여행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고, 2·4분기 말 부채비율은 800%를 넘어섰고 하반기 원화 약세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재무 부담 역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